오늘 계획은 일출모습을 담고
탁구치고 동네꽃밭을 갈 생각이었다
오여사는 어딜 갔는지 도무지 해금강에 나타나질 않는다
바람꽃이 흐드리지게 피는 날 오여사도 바람이 났나?
가지고 간 커피를 지인들과 나눠 마시고 노자산으로
지인이 찾아논 올괴불을 만나러 갔다가 탁구장 가면 될 시간이 충분하기에~
많다 예쁘게 피었다
그곳에는 침입자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내듯
새들의 불안한 날개짓과 울음이 있다
살짝 미안하지만 내 그들에게 헤코지 할 이유 없으니 ~
사람주나무와 노각나무도 특징을 잘 드러내고 있다
전라도 남원~ 으로
오늘도 아쉬한 몇미터다
춘절기 3월 1일부터 빠듯한 각에서 담을 수 있는 마지막 날이 15일까지
춘절기는 해금강 바위 낚시터
왼쪽 끝에서 시작된다
하루를 더하면서 왼쪽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마지막날에는
해금강호텔 아래끝에서다
오늘쯤은 호텔아래서~~
올괴불나무 - 인동과 - 인동속
욘석을 담기는 꽤 까다롭다
이리저리 얽혀서 자란 가지들이 그렇고
여린 바람에도 흔들리는 예민함이 그렇다
두툼한 붉은 입술을 그대로 담아내기도 힘든다
이렇듯 예민한 이아이를
몇군데서 볼 수 있어 참 다행이다
새 이름은 모른다
올괴불을 담고 있는데 이들의 지저김이 예뻐서
나도 모르게 귀를 귀우리게 된다
소리를 따라가다 보니 방훼꾼이 낯선지 불안 모습으로 앉아있다
그렇다고 얼른 자리에서 비켜줄 마음은 없다
아직 올괴불도 더 담아야 하고
지저김이 예쁜 너도 담고 싶어지니 마치 숲의 폭력자로 여겨지겠지만
조심조심스레 담을테니 너무 불안해하지 않았슴 좋겠는데
사람주나무 - 대극과 - 사람주나무속
꽃이 없는 식물들은 이름을 불러주기 힘든다
이 나무는 사람주나무란다
수피는 매끄럽고 흰색이다
그리고 그 단단함이 대단하다고 한다
개암나무 - 자작나무과 - 개암나무속
동백나무 - 겨우살이과 - 동백나무겨우살이속
요즘 한참인가 싶다
고집쎈 동백은 시들지 않고 떨어진다
뚝뚝
노루귀 - 미나리아재비과 - 노루귀속
봉오리 올라올 때 짙은 보라색
귀여운 노루귀에서 요염함을 볼 수 있다
남쪽에서 귀한 아이라
봄이 되면 좀 멀리 원정을 가서 담아야 하니
더 귀할 수 밖에~
숫명다래 - 인동과 - 인동속
길마가지와 닮았다 꽃은
꽃이 아니라도 세심하게 살피지 않으면
다른점을 찾아내기 힘들다
꽃은 연두색이 나고
수피 벗겨지기는 했지만 가시는 없다
너도바람꽃 - 미나리아재비과 - 너도바람속
바람의변이
평범한 얼굴보다는 시선을 더 받는다
아무래도 흔하지 않은 모습은 익숙하기 위해서라도
힐끔힐끔 자꾸 보려한다
녹화너도바람꽃
작년에 처음 만난 욘석을 올해도 만나러 갔다
시기를 잘 만났는지 딱 예쁠때다
2018 03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