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풍경
진달래
도린곁
2018. 4. 4. 23:52
깽깽이를 담고 집에 도착한 시간은 21시
준비해서 다시 진달래 담으러 출발할 시간은 새벽두시
출발해서 목적지로 가는 길엔
짙은 안개가 어둠 속 운전을 어렵게 한다
어렵게 도착한 시간은 다섯시를 넘는 시간
벌써 많은 차들로 주차공간이 부족하다
어둠이 채 걷히지 않은 시간
은근한 오르막에 겨우 떨어지는 발걸음
몰아쉬는 숨소리가 민망한 새벽 산행에
무거운 가방은 분명 전쟁터의 총임에도 벗어버리고 싶다
이슬 흠뻑 머금은 미끄러운 돌맹이가 더 위협적이다 안전에
조심조심
안전을 위해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며
생각을 접은 포인터가 아쉬울 줄이야
먼길 출사길을 자제하고 좀 쉬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