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출사일지외

2018 06 24 부산

도린곁 2018. 8. 15. 08:57

한낮

태양아래 뜨거운 열기로 목욕하는 느낌으로

그늘한점 없는 작은강가

우리식물에 무한 애정을 보내는 분의 안내로 흰조뱅을 담았다는 그곳이다

"날 두고 가지 말아요" 라는 꽃말을 가진 조뱅이

떠난 님을 그리는 애달픈 마음은

헝클어진 머리도 가다듬을 힘도 없는 듯 하다


-조뱅이 국화과-


"꽃말이 현명"이라는데

궁금해진다

왜 '현명'일까 어떻게 붙여질까 꽃말은

늦여름 곱게 물든 이파리가 옻나무 이파리들이 많다


검양옻나무-옻나무과



짙은보라색 이꽃은 "우아한 마음. 좋은소식"이 꽃말이란다

보노라면 외롭고 우울한 느낌을 견디고 있는 듯 하기도~~


꽃창포-붓꽃과



한포기 또 한포기씩 띄엄띄엄 피어있다

'숲속의 요정'이라는 꽃을 가진 닭의난초

다시한번 궁금해진다 꽃말은 어떻게 붙여지는지...


닭의난초



실새삼-메꽃과



여름날씨가 시작되면

가녀리고 키큰 원추리의 흔들거림을 볼 수 있다

얼굴은 커고

야윈 원추리의 꽃말은 '기다리는 마음, 하루만의 아름다움'이란다

길게 목 빼고 누군가 애타게 기다리는 마음을 가진 원추리가 애틋하다


원추리-백합과



딱 한송이 피어있는 끈끈이주걱

뜨거운 태양아래 익다 못해 하얗게 바랬다

'파리의눈물'이 꽃말이니

이상할 거 없다 식충식물이니~~


끈끈이주걱-끈끈이귀개과



달콤한 향이 기분좋다

'한없는 즐거움'이라는 꽃말을 가진 치자꽃 한그루가 그 산에 있다

누군가 심어둔 건지 야생?인지


치자나무-꼭두서니



그 산에만 있다는 좀끈끈이주걱

알음알음으로 담은 건 몇년 되나 본데

올해처음 담아본다

예민하고 까탈스럽다는 이꽃은 활짝 핀 모습을 담기가 힘든단다


좀끈끈이주걱-끈끈이귀개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