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출사일지외

2018 07 01 정령치

도린곁 2018. 8. 16. 13:42

까치수염-앵초과

출발할 때는 구름이 내려앉아있었다

오후늦게 비가 온다는 예보는 있었다

정오가 아직 멀었고 그곳 도착도 아직인데

고속도로 진주들머리에서 굵은비가 쏟아진다

담을 수 있을까?

무모할 수 있지만 도착지까지 갔다

꽃대가 나오면서 갈라졌는지

중간쯤에서 두개로 갈라진 모양이다


닭의난초-난초류

구석진 한곁에

한포기 두포기 보인다 숲속요정이


동의나물-미나리아재비과

오월에 피는 꽃이라

아무리 늦둥이라도 꽃이 남아 있을리 없다

꽃이 지고 맺힌 씨도 다 어디론가 가고 꽃진자리 꼬투리만 남아있다

예쁘다 '다가올 행복'이라는 꽃말을 가진 동의나물

기다리면 우리모두에게는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미역줄나무-노박덩굴과

'잴수 없는 사랑'이 꽃말이란다

단단히 맺히고 헝클어지고 같이 더불어 살아가자는

맘은 하나도 없어 보인다


좁쌀풀-앵초과

'항상 기억하세요'

욕심많은 꽃인가?

항상 기억해 달라는 꽃말에 연민을 느낀다

가능한 일인가?


큰기린초-돌나물과

기린초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비해

큰기린초는 첨 대면한 듯

스치고 지나고 모르고 지났을 수도 있겠지만~

'소녀의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흰제비난초-난초류


곱다

새끼제비의 날개짓이

팔딱팔딱

귀엽다

비는 억수같이 쏟아지더니

잠시 그치고

또 쏟아지는 틈을 타서 누르는 셧터~


<정령치>

으름난초-난초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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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