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보고 싶었던 물질경이.
서식지를 몰라서 지인께 물었더니 불편해 해서 포기했던 물질경이.
내내 마음이 걸렸던지 올해는 꼭 같이 가자고 했는데....
이제 영원히 갈 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
한참 그리울 것이다.
물질경이 꽃말이 '발자취'라는데 참 묘한 인연으로
물질경이는 곧 그분으로, 내 기억 속에 오래 남아있을 것이다.
농사를 지었던 휴논 옆에 있는 작은연못에서 만났다.
작대기를 넣었더니 제법 깊어서 들어갈 엄두는 못 내고
짧은렌즈로 겨우겨우 담았다.
이렇게 저렇게 다양하게 담아보고 싶었지만 역량부족.
한해살이풀로 뿌리번식은 아니고 종자로 번식한다.
꽃받침과 꽃잎은 세장이다.
물질경이 자생지가 여러가지 이유로 사라지고 있다는데
이곳도 오래가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주변
농사를 짓지 않은 논은 이미 나무씨가 날아와서 산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질경이와는 완전 다른 종이며,
꽃대는 물 속에 잠겨있고,
잎이 질경이와 유사하지만 물 속에서 자란다.
2019 09 17 경남 전에 논이었던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