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자산치가는길
심적사가는길
연사가는길
치열하게 피운 꽃들은 계절의 섭리로 내년을 기약한다
그들이 화려한 모습으로 뭇사람들의 시선을 잡았던 시간들을
기억하고 있을 터
이제 사람들의 시선을 거둔 그곳에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하다
작별하는 시간들
아니 잊혀지는 시간들을
이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서로에게 애증이라는 추상어가 사라진 관계에서도
같이했던 시간을 끊는것은 쉽지 않을 듯 한테
이들은 어떨까?
궁금해진다
정녕 이들이 흔들림없이 받아들이는 지혜가 있다면 배우고 싶다
어떤 관계이든 언제가는 끊어질 수 밖에 없다는 걸 안다
자의든 타의든 ..
인적드문 산책길에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사색의 주제가 이별이다
이별
헤어짐
잊혀짐
잊어버림
어렵지만
이렇게 나열된 단어들에 무심할 수 있어야 하는 즈음이다
세상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살아온지 60이란 숫자에 다 왔으니
이제부터 끊어질 관계에 노하거나 아쉬워하는 마음을 달랠 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어렵겠지만
해야할 작업이다
마치 아무일 없는 듯
평안한 일상으로 한발한발 걸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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