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산들꽃

노루귀

도린곁 2018. 3. 2. 22:37











어둡고 무거운 굴레 벗는 날

겨울잠에서 깬 여린 기지개 펴고

익숙치 않는 햇살에

실눈 뜬  어린 노루귀

뽀송뽀송 잔털 세우고

그제서야 눈부신 세상에

관심을 가진다

그리고 그들은

종이 다른 닮은꼴이 있다는 사실

인간들을 통해서 듣는다


숲을 달리는 그 노루귀를 닮았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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