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출사일지외

2018 08 25 지리산

도린곁 2018. 8. 28. 10:19

큰산을 내가 갈 수 있을까?

무모한 도전은 아닐까

그래도 믿는 사람들 같이 하니까 조심스런 맘으로 도전 해봐야것다

고 집을 나선다

토요일 산행이니 금욜 산장에서 일박을 하고 아침 7시에 일정을 시작한다


개쑥부쟁이-국화과

고산의 풍경이다

벌써 꽃이 지고 있다

올해 가뭄이 심해 꽃은 흉작이라고 하긴 한다만

맘 단단히 먹지 않는다면

담을 수 없는

그래서 많이 아쉽다


고려엉겅퀴-국화과

고려엉겅퀴


정명을 불러야 하는 건 당연지사

어렵다

고산 그 등산길에 많이 있었던 엉겅퀴다

고마리-마디풀과

로리타산장에서 본 고마리 '꿀의원천'이라는 꽃말과 썩 어울리지 않는 고마리꽃은

야들야들 잡으면 뭉개질 것 같은 흰꽃잎이 투명하다

높은산 가뿐 숨을 몰아쉬고 오른 곳에서 본 고마리가 유난히 예쁘다


과남풀-용담과

재밌다 꽃말이 '정의''긴추억''당신의 슬픈 모습이 아름답다'

공통점이 있나?

뭐든 대충대충이 성격에 불편함 없었는데 요즘 들어 불편함이 많다

비슷한 색이나 모양을 만나면 엉뚱한 이름을 부르고 마는 실수를 ㅎㅎ

이아이도 얼른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 자주꽃방망이를 생각했다니

나의 대충주의가 ㅎㅎㅎ

구절초-국화과

우유빛 구절초

'어머니의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졌다는 구절초

순백웨딩드레스에 잘 어울릴 것 같은 생각이다

소박단아한 신부의 부케로 쓰면~~~

그늘골무꽃-꿀풀과

체력이 이미 소진되고

내려가는 길은 조심해야기에

카메라를 가방에 넣고 하산하다 만났다

지나치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고 카메라를 꺼내서 담을 수 밖에

첨 보는 그늘골무꽃이다


까치고들빼기-국화과

많다

고산 그곳에

'순박함'이라는 꽃말이 고들빼기 잎과 어울리는 듯


나도하수오-마미풀과

곱게 물든 나도하수오

지친 등산객의 발걸음을 잡기에 충분히 아름다운 단풍이다


난쟁이바위솔-돌나물과

좀 늦은듯

높은산에서 만나는 난쟁이바위솔이라

자주 만나지 못한 꽃


닭의장풀-닭의장풀과

잎이 좀 다를까?

접두어가 붙는 닭의장풀을 아닐거다

일행과 진지하게 말했었는데

이건 좀 다르다

아마도 ~~ 이렇게

매미꽃-양귀비과

피나물과 혼동하기 딱 좋은 꽃

물론 나라서~~


바위떡풀-범의귀과

'앙증'이라는 꽃말을 가진 바위떡풀

성냥개비 빨간 머리가 앙증맞다


병조희풀-미나리아재비과

병조희풀 흰색이다

먼저 핀 곳은 머리를 풀고

아직 봉우리 몇송이가 하얀색이다

흰병조희풀 핀 꽃을 다시 보고 싶은데

그 높은 산을 쉽게 갈 수 없는지라 바램으로 남겨둔다


산부추-백합과


산여뀌-마디풀과

연보라 꽃색이 걸음을 멈추게 한다

눈에 담기도 작은아일

렌즈에 담기는 힘든 일~


애기며느리밥풀-현삼과


무슨무슨 며느리밥풀이라는

무슨무슨이 참 많은 꽃이다

흰색은 첨 본다

산오이풀-장미과


그산에 흐드러진 산오이풀

유냔히 고운색을 가진 오이풀 앞에서

일행의 독백이 귀엽다

" 아이구 예뻐

유독 예뻐

우리각시도 예뻐"

독백하는 너 일행도 예뻐

사랑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한 산행

유쾌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은분취-국화과

분취

많고 많다

동정도 어렵다

내겐 그냥 분취

동행한 동무들이 알려줬기에

은분취라는 걸 알게 되었다

쥐털이슬-바늘꽃과

렌즈를 갈아 끼우기 힘들어

20미리 단렌즈로 담아야 했던 쥐털이슬

접사렌즈 담기도 작은 꽃이건만

지리바꽃-미나리아재비과

첨 대면

받침없는 이름 지리바

초오속 꽃들은 어렵다

지리바라고 알려줘서~~

아니면 만만한 투구꽃으로 부를 뻔 했다

참바위취-범의귀과

깊은 골에 많았다


일행들이 많아서 흡족한 컷을 못 만들었다고 억지를 부려본다


큰꿩의비름-돌나물과

장터목산장에 많이 피었다

아직 덜 피었지만 아쉬운데로~~


흰진범-미나리아재비과

초오속 꽃중에 비교적 쉬운 구분을 할 수 있는 진범이다


등산길

오갈 수 없을 만치 힘든 길

가야할 길

가지 않을 수 없는 목적지를 향해서 무거운 발걸음 옮기는

길의 사람들을 웃으면 반기는 동자꽃 한포기에

걸을 수 있는 힘 한바가지 얻고 감사 인사 남기고  무거운 발걸음 재촉한다



거의 정상부근

철계단을 오르다 뒤돌아본 풍경

절경 아닌 곳이 없다



순두류까지 버스를 타고 법계사로 오른다

천황봉에서

일행들과 합류해서

잊지 못할 전어회로 점심을 먹고

후두둑 떨어지는 비를 대비 비옷 입고  제석봉으로 길을 잡는다

몇발자욱 가지 않아 비가 멈추고 비옷 정리하고 하산을 시작한다


아버지와 아들

아버지는 아들을 지고 고산을 오른다


'출사 > 출사일지외'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 09 05 장목  (0) 2018.09.06
2018 08 28 동네한바퀴  (0) 2018.08.29
2018 08 22 다공  (0) 2018.08.27
2018 08 09 남도지역외  (0) 2018.08.20
2018 07 01 정령치  (0) 2018.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