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안으로안으로 파고든다
대문을 나서면 한결 나아지지 않을까 싶은데
무겁다 맘도 몸도
딱히 있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되는데~~
동네 한바퀴라도 해보자~
백양꽃-백합과
'초가을의 그리움''진한미소'의 꽃말을 가진 백양꽃
진홍빛 강렬한 그리움은 가을볕의 따가움이다
단풍마-마과
도움없이 직립을 못하는 각시마
작은얼굴을 가졌기에 담기도 힘들고
옆누군가에 무차별 폭력성도 갠적으로 좋아하지 않기에~
땅귀개-통발과
자주땅귀개-통발과
이삭귀개-통발과
이곳 습지는 해마다 다르다
한아름이나 되는 닭의난초가 사라졌고
어느해는
두포기 있었던 개잠자리난초가 사라졌다
물매화도 사라졌다
사람들이 담아갔다는 의심을 강하게 할 수 밖에
삽으로 펀 듯~~그런 형태로~
쉽싸리-꿀풀과
예쁘다
너무나 작아 눈으로만 슬쩍 봤을 뿐
정성스레 담을 생각이 작았다
혼자인 탓일까~
바쁠거 없이 이아이 앞에 오래 있었기에
옻나무-옻나무과
정확한 구분을 못하고~~~
매년 두어번은 찾는 습지
올때 마다 길을 못 찾아 헤맨다
여러갈래길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아~~ 정말 나라는 길치는~~
남오미자-오미자과
'재회'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는 남오미자
나무는 더러 보이는데
꽃을 만나기는 어려운 듯하다
개화기간이 꽤나 길다
암꽃을 담고 싶은데~~~
대반하-천남성과
천남성과 식물과는 친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우연한 기회에
대반하의 귀여운 모습을 발견
햇살 가득한 대반하 예쁘다
거지덩굴-포도과
동네한 바퀴라도 혼자 나서는 길은 늘 실수다
집을 나서면서
효율적인 동선을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나섰다
효율동선? 나랑은 어울리지 않는 단어다
오늘 결국 확인을 해야한 씁쓸함을 맛 봤다
백양꽃을 담고 습지식물을 담고 오미자를 담으면 된다
습지식물까지는 좋았네
습지를 찾아가다 길을 잘못 들어 두번 수정은 그래도 귀여운 실수다
습지에서 나와 오미자를 담으로 가는 길
한참 가다 보니 이상하다
왔던 길을 되돌아가야 했는데
돌아돌아 원을 그리고 습지를 가운데 두고 출발점에서 다시 출발점으로 와서
남오미자를 담으로 가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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