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6일
25호태풍 콩레이는 기상청
예보보다는 약한 듯
그렇지만 태풍은 태풍이라 베란다 문을 여는 건 상그럽다
철망을 통한 바깥모습.
예보상으로 태풍이 지났다기에 잠시 찾은 바다는
아직 꺼익꺼익 운다
으르렁 짐승처럼 울며 콩레이 떠난 뒤
태양은 바다를 끓이고
끓어오르는 바다는 참을 수 없는 고통으로
울어댄다
젊은날
나를 찾지 못해 울던 그때처럼
콩레이는 울고 간다
격렬한 춤사위로 콩레이는 지친듯 사라지고
아직 다 추스리지 못한 흐느낌은 신선대 바위언덕에 다 뱉어놓고
태풍25호 콩레이는 그렇게 기진맥진 사라진다
오후가 되면서
태양은 금방 산산조각 날 듯
예민하다
사자바위가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다
사자바위 ㅎㅎ
<2018 10 06 -25호태풍 콩레이 가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