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출사일지외

남도한바퀴~~~

도린곁 2019. 3. 20. 16:20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했다.

비교적 찾기 쉬운 곳인데

작년엔 주소하나 달랑 들고 나섰던 이길

나보다 연배가 많은 언니한분과 왔었는데 발품을 얼마나 팔았던지 ,

그래도 다행이라는 우리민족공통적 위로인 '그나마 다행'이었다.

찾지 못했으면 우짤낀데~~

일행은 좀 늦다니 동네를 지나 산길을 천천히 오르다 만난 매화나무

가지치기가 멋스럽게 되었다.

완만한 굴곡에 가파른 곡선까지



차를 주차하고

피곤하지 않은 시끄러운 소리에 귀 기울어본다.

주차장 앞 매화나무에서 지들끼리 수다를 떠는 새를 잡아본다.


<너도바람(씨방)-미나리아재비과>

먼길 두서너번 가야 제대로 담을 수 있는 가성비 별로~

삼월초순에나 다녀오고 중순에 다녀오고 하순에 또 사월에 가야하는 곳

그치만 내겐 먼곳


<복수초-미나리아재비과>

봄이다~~~~라는 기별이 오면

젤먼저 소식을 전해주는 복수초

그곳엔 아직 있다.

생각보다 개화기간이 긴 아인듯~



<얼레지-백합과>

내가 사는 곳에는 온 산에 흐드러진 꽃인데

일행중 한분은 열심히 욘석만 담는다.

왜 인석만 담느냐고 물었더니

다 있는데 인석만 없다신다. 다 ~ 있다는 말은 내게 부러움의 시작이다.

<히어리-조록나무과>

몇년째 적기에 만나지 못했던 히어리다

그땐 꽃술에 달렸던 붉은 두껑에 집착했는데

내가 갔을 땐 그 두껑은 벌써 사라지고 없을 때쯤~~

이번엔 잘 만났다.

근데 말이다

붉은두껑은 내게 관심이 없다는 이해할 수 없는 변심이~



2019 03 18 전남 어느 계곡에서 일행들과~~



<큰개별꽃-석죽과>

어렵고 어려운 과다~

동정포인트도 어렵고

그렇다고 특별히 알아야할 절실한 필요성도 못 느끼고

미안하지만 그냥 개별꽃, 또는 큰개별꽃이라고 부른다.



<큰괭이밥-괭이밥과>

참 여린 괭이밥, 어쩌면 적나라하게 드러난 실핏줄 때문일까?



<노루귀-미나리아재비과>

이건 청노루귀다

사진기를 야생화를 담는 사람들이 노루귀를 대하는 자세는 노루귀에 하얀 잔털에 집착하는 모습을 봤다.

뭔 의밀까?

인석은 스스로 하얀 털을 보여준다.

카메라를 맨사람들의 발자국이 무서워 스스로 나를 드러내서

얼른 담고 가세여~~ 하는 뜻인가?

생각이 복잡하다



<새발노랑매미꽃-양귀비과>

궁금하면 다시 가봐야할 곳

두루뭉슬 , 나는 어렵다 잎모양이 새발을 닮았다고 했던가?



<꿩의바람-미나리아재비과>

대단

도착했더니 먼저오신 분이 작품을 만들고 있다.

기다리기 지루했던 차 그분이 자리를 털고 일어나신다.

그리고 내 뒤로~~

작품이라는 이름으로 시간을 담으려니 뒤가 댕겨 그냥 일어났다.다닥다닥하고서는~





<복수초-미나리아재비과>

오전에 갔더 그곳이나

여기서 만난 이아이는 참 곱다

시간이 흘러 많이 흐트러져도 나무랄이 없을건데 한결같은 예쁨을 유지한 채다.


<얼레지-백합과>

그냥 기념샷~

예쁜아이한테 미안하지만 ~



<히어리-조록나무과>

고마워 히어리

내 집착을 벗을 수 있게 해 줘서

나는 왜 꽃술의 붉은 덮개만 집착했을까

담고봐도 예쁘다.

20196 03 17 남도의 어느계곡에서~ 길을 몰라 못 갔던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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